KPI뉴스 - 김종인·원희룡, 제주서 회동…"국민의힘 이렇게 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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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원희룡, 제주서 회동…"국민의힘 이렇게 가면 안 된다"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4-27 14:50:36
"김종인, 윤석열 지지율 3개월 뒤 허망할 수 있다 말해"
"야권에 대선주자감 없어…여당 주자들도 전화 온다"
"국힘, 수구적 모습 못 버리면 민심에 또 버림받을 것"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당의 상황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시지가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원 지사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 김 전 위원장을 만났고 함께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된다"며 걱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의힘이 민심을 담을 중심이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굉장히 괴로워했다"고 토로했다.

원 지사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야권 전체에서 아직 후보다운 후보가 아무도 없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고 한다. "흔히들 '윤석열 지지율'을 얘기하지만, 지지율이라는 것은 3개월이나 6개월 뒤를 생각하면 허망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에게 "앞으로 6개월 정도 거의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심의 흐름을 크게 보라"고 조언했다.

원 지사는 또 "대선에서 지금 여당으론 안 되겠으니까 (김 전 위원장한테) 여당 주자들도 전화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다시 이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언제까지 부모가 뒤를 돌봐주고 과외 선생님이 과외를 해줘야 하느냐"며 "이제는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일부 인사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주목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오세훈 서울·박형준 부산시장의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서병수 의원의 탄핵 문제 제기 등을 언급하며 "수구적인 모습을 못 버리면 다시 민심에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금 넓게 보면 자기가 모셨던 분들(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어떤 마음의 빚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 이해관계, 옛날에 자기가 모시던 사람, 이런 것에 국민은 관심이 없다. 뭐가 우선인지, 뭐가 옛날이고 뭐가 미래인지, 분간을 못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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