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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웃은 브라질, 하루 3천명 사망 총체적 위기 직면

이원영
기사승인 : 2021-04-14 10:37:47
변이 바이러스, 느슨한 방역, 백신 문제 겹쳐
"절대 전국적 록다운 안 한다" 대통령도 한몫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코로나 진정세에 따라 록다운을 단계적으로 해제를 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하루 7만 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에 비해 2,3배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관련 사망자도 하루 평균 3000여 명으로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36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한 달 동안만 코로나 사망자가 7만7500여 명, 확진자는 200만 명이다. 가히 통제불능 상태다. 이 때문에 병원마다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브라질의 27개 주에서 단 3곳만 뺀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라 시립 묘지에 매일 600기 정도의 묘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이처럼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출생자보다 전체 사망자가 더 많은 도시가 10여 곳에 달한다.

13일 CNN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2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지난 3월 전체 사망자 3만6437명을 기록, 출생자보다 16%나 많았다. 이 도시에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추세는 지난 6개월간 계속되고 있다.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 중에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곳이 적어도 10곳에 달한다.

브라질의 코로나 상황이 이같이 수습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창궐, 느슨한 방역정책,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코로나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인식하고 있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코로나는 별거 아니다. 미약한 독감(little flu)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 같은 인식 때문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영업제한 등에 미온적이었다.

지난 12일부터 학교를 다시 열고, 스포츠 활동을 재개하고, 각종 영업제한도 해제한 것도 그가 평소 "록다운보다는 나라의 경제 건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해온 소신을 반영한 것이다.

유엔까지 나서 브라질에 광범위한 록다운을 권고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국적인 록다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오히려 자체적인 록다운을 시행하는 주정부를 향해 "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비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률도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브라질에선 코로나백·아스트라제네카 두 가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3%에 그치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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