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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현 상황, 매우 우려스럽고 긴장감 높아"

권라영
기사승인 : 2020-12-24 17:14:19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방호요원 10명도 확진
"의료진·방역공무원 과로가 가장 우려스러워"
"특별대책에 따라 성탄절 예배는 비대면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고 긴장감이 높다"고 밝혔다.

▲ 지난 21일 서울시방역단이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별관 한복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절대로 지금의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뉴질랜드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환자 발생률을 보인다"면서 "현재 의료 인프라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기는 하지만 다수 국가들처럼 의료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시고, 또 방역공무원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일 1000명 수준의 신규 환자 발생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경호를 담당하는 방호요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이 단장은 "지난 22일 최초 확진자 발생을 확인했으며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를 확인해 현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거나 이송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5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해당 콜센터 종사자다. 충북 괴산·음성·진천 병원 관련 환자는 20명이 늘어 총 145명의 환자가 나왔다.

경북 구미의 한 종교시설은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 종교시설 관련은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38명이 됐다.

경기 광주 특수학교와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파주에서는 요양원과 복지시설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인천 남동구 일가족 관련 환자도 늘고 있다.

이 단장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 모든 것을 지탱해야 하는 일선의 의료진과 방역공무원, 역학조사관의 과로 상황"이라면서 "이분들은 그간 우리나라의 방역을 지탱해준 핵심인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내일 성탄절을 맞아 간곡하게 당부드리고자 한다"면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종교행사는 비대면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당국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에 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추적조사로 환자를 찾고 의료대응 역량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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