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여정 "강경화 북한 코로나 망언…북남관계에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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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강경화 북한 코로나 망언…북남관계에 냉기"

김광호
기사승인 : 2020-12-09 09:59:40
김여정, 약 6개월만에 다시 '대남비난' 담화
"북남관계 더더욱 스산…정확히 계산돼야"
내부용 매체엔 안 실려…비난 수위 조절한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밝힌데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망언'이라며 비난했다.

김여정이 대남 비난 담화를 낸 건 지난 6월 17일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해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AP 뉴시스]

김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속심이 빤히 들여다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마지막으로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며 담화를 마쳤다.

다만 이번 담화의 분량이 이전과는 달리 네 문장에 그쳤다는 점, 또 북한 내부에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비난 수위는 상당히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공식일정이 시작하는 시점에 담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북미 양쪽 모두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5일 중동 지역 국제안보포럼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며 "코로나가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신호는 북한 정권이 코로나 통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상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최근 북한은 지난 한 달여 간 공식매체 등에서 대남·대미 비난을 자제하며 침묵을 유지해 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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