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두 아들 재산 각 16억이 죄?…금태섭에 돌 던지는 與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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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재산 각 16억이 죄?…금태섭에 돌 던지는 與의원들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11-20 16:00:00
與 "금수저 아빠찬스", "억억억 스캔들" 등 총공세
개심자 효과 견제…김종민 "반감 정치 성공 못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자녀 재산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18일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의 장남, 차남의 재산이 각 16억 원이 넘는다"며 재산 형성 과정에 의구심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하 대표는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증여세는 제대로 냈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금 전 의원의 20대 두 아들은 서울 청담동의 한 빌라 지분을 4분의 1(약 8억 원)씩 갖고 있고, 예금도 8억 원씩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한 것"이라며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으며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의 불길은 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여권 성향 인사들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고 반문하며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라고 날을 세웠다.

이 밖에 "금 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 것과 이 사실이 관련 있나"(역사학자 전우용 씨), "금태섭 두 아들 32억-주호영 23억-박덕흠1000억-조수진 11억 등 국민의힘 주변엔 왜 이리 '억억억 스캔들'이 많나"(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등의 발언이 나왔다. 금 전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치자 자녀 재산을 문제 삼아 총공세를 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금 전 의원을 향한 여권의 비난이 가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 전 의원이 2016년 의원 출마 당시 재산을 공개했고,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재산 증여가) 2015년 일이라는데 그때는 (금 전 의원이) 민주당 소속 아니었나"라며 "자기들 당에 있을 때는 문제 삼지 않다가 탈당하니 일제히 거론한다"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재산 많은 게 죄는 아니다", "속임수로 학교 보낸 '아빠 찬스'와 같나", "정상적으로 세금 냈고, 증여받았으면 된 것 아닌가"라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밖에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국가에서 떳떳하게 부를 쌓았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탈당하니 총공격하는 모습에 놀랐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건 돈 많으니까 욕먹어야 한다는 것밖에 안 된다"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32억 원을 증여했는지가 증명되면 그걸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하면 돈 많은 사람은 다 나쁜 사람이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 재산을 둘러싼 공격은 민주당에 흡집을 낼 수 있는 금 전 의원의 파괴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 교수는 알코올 중독자가 금주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더 설득된다는 '개심자 효과'를 들며 "민주당은 민주당 출신으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금 전 의원의 파괴력을 방어하기 위해 강하게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 전 의원의 소명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납부한 증여세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고, "정치할 위인 못된다"(신동근 최고위원), "민주당에 대한 반감으로 정치하면 성공 못 한다"(김종민 의원) 등의 발언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일각에선 금 전 의원을 향한 민주당의 도를 넘는 폄훼는 민주적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민주당 핵심당직자를 맡았던 인사는 "정치적 의도로 금 전 의원에게 아빠찬스라는 낙인을 붙이려 하는 것 같다. 상대방을 부정의 대상으로 보고 과도하게 매도하려는 건 민주적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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