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입원 기간 못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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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입원 기간 못 줄여"

권라영
기사승인 : 2020-10-16 12:45:26
30개국 1만1266명 대상 실험…학술지 발표는 아직
길리어드 반박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을 낮추거나 입원 기간을 줄이지 못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연구실에서 한 연구자가 렘데시비르 약물을 살펴보고 있다. [AP 뉴시스]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온라인에 게시됐으며, 아직 의학전문지 등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치료제로,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6월 특례수입을 결정한 뒤 7월부터 중증환자에게 투약해 왔다.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치료 과정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뚜렷하게 사망률을 낮추거나 입원 기간을 줄이지 못했다. 연구는 30개국 405개 병원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성인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렘데시비르와 함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도 대상으로 했다.

환자 가운데 2750명은 렘데시비르, 954명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1411명은 로피나비르, 1412명은 인터페론을 투약했다. 651명은 로피나비르와 인터페론을 함께 사용했으며, 4088명은 연구 대상 약물들을 투여받지 않았다.

연구진은 렘데시비르뿐만 아니라 이 약물들 모두 사망률이나 입원 기간 등에 거의 혹은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길리어드는 이에 대해 "이러한 데이터는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조건에서 임상적 효과를 입증한 학술지 발표 연구들에서 나온 보다 강력한 증거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 결과가 아직 학술지에실리지않은 것을 두고 "이번 연구 결과가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요구되는 엄격한 검토를 거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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