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볼턴 "김정은, 트럼프와의 '브로맨스'를 핵개발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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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김정은, 트럼프와의 '브로맨스'를 핵개발에 이용"

김광호
기사승인 : 2020-10-07 10:06:34
WSJ 행사서 "北 핵무기 포기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어"
"변덕스러운 트럼프, 中 불안하게 해…바이든 선호할 것"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계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9월30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WSJ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협의회 화상 원격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브로맨스(bromance·남성들 간 진한 우정)' 관계 기간인 약 2년 반동안 북한은 이를 기회로 삼아 탄도미사일과 핵무기프로그램을 완성시키는데 이용해왔다"며 "그들은 비핵화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강경파를 뜻하는 매파 중에서도 '슈퍼 매파'로 불리는 인물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9월 경질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면서 "내 생각에 우리에게 아직 약간의 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은 점점 사라져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중국 억지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인도와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이 중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비교적 예측 가능한 인물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무역합의를 위해 대중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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