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정욱 도전 가능성에 술렁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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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도전 가능성에 술렁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0-08-27 16:06:09
"그간 즐거웠다" 의미심장 글에 지지층 '술렁'
與 박영선·추미애·우상호 vs 野 안철수·김동연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여야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선 현직 의원·장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야권에선 전직 의원들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홍정욱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돌연 작별인사를 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이 2018년 11월 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故신성일 빈소에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며 "It's been a joy. Thank you.(그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서울시장하러 가십니까" "청와대에서 뵙겠습니다" 등의 댓글이 500여개 달렸다.

홍 전 의원은 약 1주일 전부터 매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밑에는 'Learning' 'Spirit' 'Challenges' 라는 단어를 적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도 정장 차림 모습으로 바꿔 정치권에선 홍 전 의원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UPI뉴스에 "지금 시점에서 홍 전 의원의 출마를 판단하긴 이르다"라면서도 "통합당 입장에선 각종 의혹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나가는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후보들이 코로나라는 경제적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공감을 통한 자기 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그동안 '1970년대생 경제 전문가로서' 통합당의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짧은 정치경력은 늘 약점으로 꼽혔다. 18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뚜렷한 정치적 성과 없이 대권에 직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마침 서울시장이 공석이 된 상태에서 그의 소셜미디어 작별 인사는 정계 복귀 암시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홍 전 의원은 현재 침묵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 전 의원의 '등판'만으로도 흥행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가족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 전 의원이 정계복귀를 선언하면 통합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경선 흥행을 높일 인물로 꼽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범보수 단일후보 구상과 관련해 "국민의당 입장 등을 볼 때 같이 할 수 있다"면서 "그 선택은 안철수 대표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신율 교수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민주당 쪽으로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당내에선 4선의 권영세 의원, 초선인 윤희숙 의원도 거론된다. 그러나 통합당 관계자는 UPI뉴스에 "1년짜리 시장인데 굳이 현역의원들이 나갈 필요가 뭐가 있나"라며 "하고 싶은 의욕은 있어도 아마 많은 선택지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통합당 후보로는 나경원·김선동·정양석·김용태 전 의원도 언급되지만, 뚜렷한 후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공천을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초선 의원은 "아무래도 여성 후보를 내지 않을까 싶지만, 여론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4선 우상호 의원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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