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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호텔은 변신 중'…호텔 지하에 들어선 서점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7-31 18:39:58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지하 1층에 서점·제과점·편집숍 입점
라한셀렉트 경주, 리뉴얼 오픈하며 푸드코트·북카페 선보여
그랜드 조선 부산, 오디오 상영관·스타벅스 등 시설 다양화
늘어나는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5성급 호텔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외부 식음료 매장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서점까지 호텔 안에 들였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서울 이태원의 옛 캐피탈호텔 자리에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이다. 몬드리안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5성급 부티크 호텔 브랜드다. 몬드리안 간판을 단 호텔이 아시아에서 오픈하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외부 전경. 사진 왼쪽 아래 보이는 출입문을 통해 지하 1층 상업시설로 들어갈 수 있다. [남경식 기자]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지하 1층에는 서점 '아크앤북', 제과점 '태극당',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띵굴마켓', 편의점 CU 등이 입점했다. 1층에는 카페 '커피빈'이 들어섰다.

특급호텔에 외부 매장이 다수 입점한 것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던 광경이다. 대개 특급호텔은 식음료 매장을 직접 운영한다. 외부 레스토랑을 입점시키더라도 미쉐린 스타 셰프와 협업하는 등 '럭셔리'를 강조해왔다.

호캉스를 즐기는 2030세대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특급호텔은 문턱을 낮추고 즐길 거리를 다양화하는 추세다.

▲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지하 1층에 들어선 서점 아크앤북에 호텔 방문객을 위한 책 추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남경식 기자]

라한호텔 최상위 브랜드인 '라한셀렉트 경주'는 지난 4월 리뉴얼 오픈하면서 푸드코트 공간 '마켓 338'을 선보였다.

마켓338에는 수제버거 '아이엠어버거', 태국 음식점 '경주 쿤쏨차이', 중국음식점 '청' 등이 입점했다. 라한셀렉트 경주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북카페 '경주산책'도 들어섰다.

라한호텔은 2017년 현대호텔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호텔 브랜드다.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의 5성급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도 지난해 9월 오픈하면서 다양한 외부 식음료 매장을 유치해 이목을 끌었다. 1층에는 스페셜티 커피 '블루보틀' 국내 4호점과 싱가포르의 유명 티 브랜드 'TWG 티카페'가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치즈룸, 오복수산, 조앤더주스 등이 입점했다.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신세계조선호텔의 '그랜드 조선 부산'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구성했다. 카카오프렌즈의 어드벤처파크 '라이언 선데이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 북 큐레이션 스페이스 '스틸북스' 등이다. 스타벅스도 입점한다.

호텔이 외부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수익성 강화를 위함이라는 시선도 있다. 인건비가 매년 상승함에 따라 식음료 매장 운영 비용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을 소유한 건물주 입장에서도 다양한 식음료 매장은 고객 유입률과 회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을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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