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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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7-23 09:16:16
수출 전분기 대비 16.6% 급감…역대 최악 충격
"고용 악화 등으로 서비스업 개선세 기대 못미쳐"
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3.3%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2년여 만에 최저치다.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9%로 지난 1998년 4분기(-3.8%)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수출은 1분기 대비 16.6% 급감하면서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로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위주로 1.4%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 등으로 1%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2.9%, 1.3% 줄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4월을 기점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은 회복했으나 고용여건 악화,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서비스업 개선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열린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9.0%로 떨어졌다. 도소매·숙박, 음식 등 서비스업은 1분기 -2.4%에서 2분기 -1.1%로 소폭 개선됐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0.2%에서 -0.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정부의 기여도가 -0.3%포인트, 민간의 기여도는 -3.1%포인트를 기록했다. 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1%포인트로 전 분기(0.7%) 대비 큰 폭 하락했다.

박 국장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경제 개선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 당초 전망치인 -0.2%를 기록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 증가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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