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용-정의선 두번째 만남…'미래차' 액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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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두번째 만남…'미래차' 액셀 밟았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7-21 14:45:18
이 부회장, 기업 총수 중 남양연구소 방문은 최초
글로벌시장 입지 좁아진 SDI, 현대차와 손잡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두 번째 '미래차 회동'을 했다.

▲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가량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했다. 이번 만남은 이 부회장의 답방 형태다. 두 달 전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메카인 남양연구소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재계 총수 가운데 이 곳을 방문한 인물은 이 부회장이 최초이기도 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양사의 전략적 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회동에서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은 구체적인 협업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양사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과 관련해 의견을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판매,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배터리를 포함해 부품사와 협력이 필수다. 이미 토요타-파나소닉, GM-LG화학 등이 손잡으며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회사 간의 합종연횡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지난해 말 중국 장쑤성 창저우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고체전지'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현대차가 내년부터 양산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물량은 SK이노베이션이 수주했다. 2차 공급사는 LG화학으로 결정됐다. 삼성SDI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협력 관계가 없었는데, 총수가 두 번이나 만난만큼 삼성SDI가 힘을 쏟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삼성SDI의 고객사 BMW가 최근 스웨덴 노스볼트와 배터리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BMW가 유럽 업체와 맺은 최초의 배터리 협업이라 기존 공급처인 삼성SDI가 바짝 긴장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은 한국, 중국, 일본 업체 간 격전이었는데 유럽이 동참하며 삼성SDI로서는 입지가 더 좁아진 것이다.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이 부회장과 동행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삼성 경영진을 맞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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