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의선-최태원, 새 '미래협력'은 없었다…기존 협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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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 새 '미래협력'은 없었다…기존 협력 재확인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7-07 14:51:17
정의선,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직접 방문해 최태원 만나
화제는 다양…'신소재, 배터리 대여 서비스' 등 개발 방향 공유
"SK주유소를 충전소로 바꾸겠다"…양사 이미 협업중인 사항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은 '미래차 협력'을 위한 마지막 총수 만남이었다. 

양사가 '수소 협업'을 내놓을 거란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이번 만남은 기존 협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끝났다. 현대차가 전날 스위스로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에 SK의 배터리가 들어갔다고 알려지면서 두 총수가 수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SK그룹 제공]

7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을 방문해 최 회장을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미 현대차는 2018년 말 SK네트웍스와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이날 만남에서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이 추진 중인 '전력반도체'의 기술 현황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SK실트론은 최근 미국 듀폰의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했다. 현재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연이어 배터리3사와 만났지만 구체적인 협력안을 내놓은 게 없다"며 "전력반도체 분야도 이제야 막 시작하는 단계라 SK와 현대차의 반도체 협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에서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동행했다.

정 수석부회장 일행을 맞은 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주)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다.

양사 경영진들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뒤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012년 준공했고, 연 4.7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를 현대차와 기아차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2021년 적용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E-GMP 기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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