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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버린 마스크⋅장갑, 바다 생태계 위협하는 흉물로

김형환
기사승인 : 2020-05-29 10:43:17
일회용 마스크·장갑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미세 플라스틱 해양생물 섭취…해양오염 유발해 인류 위협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와 보호 장갑이 바다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 지난달 26일 홍콩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스크 폐기물. [오션스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환경운동가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이 마구 버려지면서 해양오염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필터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진다. 폴리프로필렌을 가열해 실처럼 가늘게 만들면 크기 5mm 이하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일회용 장갑을 만드는 비닐의 성분 또한 폴리에틸렌이라고 불리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과거부터 해양오염의 큰 문제로 떠올랐다. 국제해양환경단체인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600여 종의 해양생물에 위협을 주며 해산물을 섭취하는 인류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환경운동가들은 사용된 마스크와 장갑 폐기물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환경보호단체 오션스아시아는 지난 2월 홍콩 해변에서 발견한 수술용 마스크 수십 개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마스크와 장갑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경고한 바 있다.

개리 스톡스 오션스아시아 공동창립자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는 해양 오염에 또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며 "마스크가 해양생물체에서 발견되는 첫 사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것은 필연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갑이나 마스크는 여러 해양 생물체들에게 먹이로 오인될 수 있다. 벤필드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장갑은 해양 생물들에게 마치 해파리처럼 보이는 최적의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26일 홍콩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스크 폐기물. [오션스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GloveChallenge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마리아 알가라 환경운동가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마이애미 해변과 코즈웨이 다리 등에서 수십 개의 일회용 장갑이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바다에 버려진 장갑의 사진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바다에 버려진 일회용 장갑의 사진 1200여 장을 그에게 보냈다.

그는 "보호 장갑으로 발생한 환경 오염 문제는 교육의 문제"라며 "이 캠페인은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 인간으로 더 잘사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형환 기자 kh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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