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19에 판다도 밥줄 끊겨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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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판다도 밥줄 끊겨 고향으로

조채원
기사승인 : 2020-05-14 10:44:53
캐나다 갔던 대왕판다, 먹이 공수 어려움에 中 조기 귀국 '캐나다 구경' 갔던 중국의 판다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밥줄'이 끊겨 조기 귀국하게 생겼다.

▲ 대왕판다는 하루에 약 38kg가량의 신선한 대나무만 먹는다. [셔터스톡]

캐나다의 매체 CB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캘거리 동물원이 중국으로부터 대여해 온 대왕판다 '다마오(수컷)'와 '얼순(암컷)'을 3년 일찍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왕판다, 자이언트 판다라고도 불리는 다마오와 얼순은 곰과의 포유동물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1800마리를 겨우 웃도는, '멸종 취약종'에 속한다. 캐나다와 중국의 10년 협정의 일환으로 2014년 캐나다에 온 이들은 토론토 동물원에서 5년을 보냈다. 이후 2018년 3월 이들의 새끼인 지아 판판, 지아 유에와 함께 캘거리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 판다 가족은 2018년 10월 동물원 측에서 새끼 판다들을 위해 대대적인 생일 파티를 열어줄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10월 지아 판판과 지아 유에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판다연구기지로 옮겨졌다. 

 

남은 두 판다 부부마저 귀국해야 이유는 코로나19로 판다들에게 주는 먹이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판다는 하루에 약 38kg가량의 신선한 대나무만을 먹는다. 판다는 신선한 대나무가 아니면 먹지 않고, 원래 먹던 대나무가 아닌 경우 쉽게 위장병에 걸릴 만큼 예민한 동물이다. 이들의 먹이는 늘 중국과 캘거리의 직항편을 통해 공수해와야 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나무 공급선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 원래 먹던 대나무가 아니면 쉽게 위장병에 걸리는 '예민보스' 대왕판다. [셔터스톡]


동물원 측은 다른 대나무 공급업자와 운송편을 물색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비춰지면서 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캘거리 동물원장 클레멘트 란티에 박사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신선한 대나무로의 접근이 쉬운 곳"이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가 우선"이라며 이들 판다를 돌려보내야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동물원 측은 판다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이들의 귀국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그간 다마오와 얼순을 사랑해 준 이들을 위한 '작별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유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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