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청년 창업자 현실 이야기 들은 김동연 지사 4가지 특별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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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자 현실 이야기 들은 김동연 지사 4가지 특별한 지시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8-27 17:52:50
벤처기업 공공부문 조달 방안 강구,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등
양주 '청년 창업자 간담회'서 청년 창업자 호소 들은 뒤 적극 행정 당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박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화두 중 하나는 '청년'이었다.

 

▲ 27일 열린 '도지사와 함께 현실 이야기'를 주제로 한 청년 창업기업 대표와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첫 일정인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을 찾아 20대 청년이수자 윤동준씨를 만났고, 김 지사의 혁신공공의료원 설명회 현장에는 서정대 간호학과 및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김 지사는 설명회가 끝난 뒤엔 서정대생들과 별도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공식 일정만 6개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지난 26일 양주시 청년센터에서 '청년 창업자 간담회'(오후 4시 40분~오후 5시 30분)도 진행했다.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상품 개발·판매,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도지사와 함께 듣는 현실 이야기'에서 나온 말들

 

이날 행사제목은 '도지사와 함께 듣는 현실 이야기'였다. 참석자들이 가감없는 현실을 전달했다.

 

"퇴직금을 탈탈 털어 제조한 제품을 전량 폐기하게 됐다. 급해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매출 3개월치를 요구했다. 제품이 나와야 매출이 나오는데, 매출이 있어야 대출이 된다니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일반적인 대출 심사보다는 론칭했을 때 제품을 구매해 줄 고객DB를 얼마나 확보해야 되는지 등으로 좀 더 전향적인 대출심사제도가 있으면 좋겠다"(A대표)

 

"서울권에 있는 청년센터 시설들이 있으면 좋겠다. 창업자들의 생계를 보조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B대표)

 

"중앙부처의 지원을 하나 받으면 경기도 걸 못 받는다든가 중복 수혜가 안되는데 가능했으면 좋겠다. 고용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절실하다."(C대표)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이 부족하다."(D대표)

 

"보증이나 대출 말고 통신비, 전기세 등의 직접적인 초기 운용 자금 지원을 경기도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E대표)

 

이날 창업기업 대표들은 회사 운영과정에서 겪은 불편한 점과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경기도 차원의 개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26일 오후 양주 청년센터에서 열린 양주시 청년센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청과 산하기관 간부들 1차답변

 

경기도청과 산하기관 간부들이 답변에 나섰다. 산하기관 임원이 "우리는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보증해주는 기관은 아니다"라면서 초기창업자대출과 관련해서 다른 기관을 거론했다.

 

그러자 김동연 지사는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라 저쪽 일이라고 하면 답이 안 된다. 도청도 그렇고 산하공공기관도 그렇고 책임지는 걸 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기관 임원이 다시 무역위기 대응패키지 지원사업, R&D 파트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중복지원 허용 요청에 대해선 "도와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도청 간부는 "창업경진대회 관련은 좋은 아이디어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육아 관련해서도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다른 도청 간부는 "매출이 없어도 경기신보의 보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의 네가지 특별한 지시

 

간부들 설명이 끝나자 주로 듣기만 하던 김동연 지사가 2017년 경제부총리 취임사 얘기를 꺼냈다.

 

김 지사는 "취임사에서 내가 얘기를 했다, '우리가 언제 한번 회사가 파산해서 월급 못 받을 걱정한 적 있느냐. 우리가 언제 한번 벤처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처럼 사업 잘 안 돼서 직원들 월급 주지 못 할까봐 걱정해 본 적 있느냐'"고 지적한 뒤 "솔직히 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조금 자세를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데 가면 된다' 이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어디 어디와 협의해서 뭘 해보겠다', '어디 소관이다' 이런 얘기하지 말고, 손에 (직접)물 묻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 간부들에게 지시한다. 네 가지는 적극적으로 다시 검토하라"고 했다.

 

지시사항은 △벤처기업들의 공공부문 조달 방안 강구 △대출 시 담보나 3개월 매출 실적이 없어도 기술력이나 잠재력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방법 강구 △채용 할 때의 인건비 지원 △중앙부처에서 지원받았을 때 경기도의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방침의 재검토 등이다.

 

김 지사는 벤처기업들의 공공부문 조달 방안 강구와 관련해서 "공공조달 같은 경우 공공부문에서 벤처나 중소기업 물건 사주지 않으면 어떤 실적이 있어서 판로를 개척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 지사는 "네 가지는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이 건의한 △지원액 상한 금액 조정 △예비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육아문제 등에 대해선 내부 또는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지시했다.

 

일일이 모든 건의사항에 대해 직접 답을 준 셈이다. 김 지사는 그런 뒤에도 "오늘 얘기하신 분들 전부에게 빨리 (최종적인) 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말 열심히 도의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음을 안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민과 도민과 기업인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번 노력해보자"고 독려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주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우리 벤처기업인들이 오늘처럼 얘기를 하고, (공무원은)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매달 이런 간담회 하고, 말의 향연이 벌어지고 해봐야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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