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전자, '기술·인재' 철학으로 재도약 다짐…인사·쇄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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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술·인재' 철학으로 재도약 다짐…인사·쇄신 주목

김윤경
기사승인 : 2024-11-19 18:01:49
이병철 창업회장 37주기…사업철학 소환
반도체 산실 기흥캠퍼스서 '재도약' 메시지
주가 회복세…쇄신책으로 추가 상승 기대
임박한 인사·조직개편…교체폭은 고민 중

삼성전자가 재도약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조치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데 이어 연구개발(R&D)과 초격차 기술력 회복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37주기를 계기로 '기술 중심', '인재 중심' 철학을 소환한 삼성전자가 임박한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어떤 쇄신책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왼쪽 두번째)이 지난 2021년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 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에는 삼성과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선영을 방문해 고인을 추도했다.

고 이병철 창업회장 사업 철학 소환

 

행사는 간소했지만 이 창업회장의 생전 사업 철학과 메시지는 부각됐다. 삼성전자가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 극복 방안으로 이 창업회장의 기술 중심 철학이 소환됐기 때문이다.

이 창업회장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후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고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디램(D-RA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개발과 선행 투자에 집중했던 고인의 혜안이 삼성전자의 오늘을 있게 한 기틀이 됐다.

삼성전자는 추도식 하루 전인 18일 삼성 반도체 역사의 출발지인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하며 '사람'과 '기술' 중심 철학을 되새겼다.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한 상징적 장소로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과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삼성의 굵직한 반도체 역사를 만들어낸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하고 기술력과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반도체 장비 반입을 축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호암 추도식에 맞춰 삼성전자 주가도 회복세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15일과 전날 연속으로 급등, 5만6700원까지 내달렸다.

이날 주가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0.71% 하락마감했으나 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이어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칠 동력은 회사가 내놓을 쇄신책이다. 시장의 관심이 임박한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인사로 집중되고 있다.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장단과 임원 인사 발표 시점은 11월 마지막 주가 유력한 상황. 공식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예상이 힘을 얻는다.

 

인사 폭과 내용에 대해서는 삼성 내부에서조차 전망이 엇갈린다. '대폭 교체'와 '소폭 교체 후 포인트 인사' 예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쇄신은 절박하지만 '무차별적 장수 교체는 위험하다'는 우려와 '재도약을 입증할 확실한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성과주의에 따른 신상필벌, 젊은 리더의 전진 배치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에는 이견이 없다.


재계의 관계자는 "위기론도 심하고 시장 요구도 크지만 회사에 대한 고민은 회사에서 가장 많이 한다"면서 "비판보다는 재도약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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