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증권사, 전년比 ESG 등급 올랐으나…중소형사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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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년比 ESG 등급 올랐으나…중소형사 여전히 '취약'

김명주
기사승인 : 2023-11-02 17:39:49
"비용 부담…대형사에 비해 열악한 측면 존재"
ESG 힘 쓰는 중소형사들…"향후 등급 개선될 것"

증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지난해보단 향상됐다. 다만 아직도 10곳 중 4곳은 ESG 취약군에 머물러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내놓은 '2023년 한국ESG기준원 평가 및 등급 공표'를 보면 증권사 19곳(상장사 기준) 중 통합 A 등급 받은 곳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4곳이다.
 

▲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B+ 등급에는 SK증권,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7곳이 해당한다.

유진투자증권은 B 등급을, 부국증권·유안타증권·유화증권·한양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5곳은 C 등급을 받아 들었다. D 등급을 맞은 곳은 상상인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B+등급까지는 ESG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B 이하부터는 ESG 취약군으로 분류된다. 

  

▲ 2023년 한국 ESG(KCGS)기준원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명시된 증권사 ESG 등급 [김명주 기자]

 

증권사 전체로 보면 지난해보다 ESG 등급이 향상됐다. A 등급을 받아 든 증권사는 1곳 늘었고 B와 D등급을 부여받은 곳은 각각 1곳씩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A+ 등급을 받아든 증권사는 전무한 상태다. 전체 중 B 등급 이하를 받은 증권사 비율이 전년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42.1%나 된다. 증권사 10곳 중 4곳 이상은 ESG 수준이 저조했다. 

ESG 취약군의 성적 개선도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B 등급 이하의 성적을 맞은 증권사 9곳 중 등급 향상을 이뤄낸 증권사는 3곳(키움증권·유화증권·한양증권)에 불과했다.

유진투자증권은 B등급, 부국증권·유안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은 C등급에서 멈췄다. 상상인증권 역시 D등급을 2년 연속 맞았고 코리아에셋투자증권는 C에서 D로 등급 추락을 했다.

증권사들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ESG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거래 증권사 평가 기준에서 '책임투자 및 ESG 경영' 항목을 추가하고 평가 비중을 높였다. 

공무원연금공단 역시 국내 채권 거래 증권사를 선정할 때 ESG 등급을 전체 점수의 7%로 두고 있다. 신용평가사 또한 ESG등급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한다.

ESG경영컨설턴트 소속 손기원 회계사는 “우리나라의 ESG 의무공시는 2026년 이후로 미뤄졌으나 국제적인 기준들이 공시 의무화로 상당히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부진한 주된 원인으로는 비용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별도로 인력과 조직을 세팅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대형사에 비해서는 구조상 열악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계속 발간하는데 그 비용이 수 억 원"이라며 "작은 회사들은 보고서 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부터 점수가 많이 깎인다"고 설명했다.

 

▲ '2023년 한국 ESG(KCGS)기준원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명시된 ESG 등급 명칭 및 의미 [한국 ESG(KCGS)기준원 자료 캡처]

 

여건이 충분치 않지만, 그래도 중소형사들은 ESG 제고를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ESG 위원회와 협의체 등을 통해 전반적인 ESG 경영전략 및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특히 녹색금융 등 환경 관련 분야 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2년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분기에 한 번 시행하는 등 확대했다"며 "사내 에너지 절감과 자원 절약 캠페인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경영 목표와 전략을 정기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우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년에 한 번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역시 사회공헌 활동을 높이고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을 다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인원수를 늘리면서 감사위원회 도입했고 향후 평가 지표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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