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레미콘 노조 '내부 균열' 조짐…사측은 강경 기조로

  • 흐림의성34.5℃
  • 맑음부안36.4℃
  • 맑음흑산도32.9℃
  • 구름많음진주35.0℃
  • 구름많음서울34.9℃
  • 구름많음북창원35.5℃
  • 맑음부여35.9℃
  • 구름많음부산33.6℃
  • 구름많음거제30.9℃
  • 구름많음함양군37.1℃
  • 맑음서귀포34.1℃
  • 구름많음문경33.5℃
  • 맑음추풍령33.1℃
  • 구름많음구미35.9℃
  • 맑음여수34.8℃
  • 맑음세종34.8℃
  • 맑음홍천35.3℃
  • 맑음동두천35.0℃
  • 구름많음대관령27.6℃
  • 맑음속초28.5℃
  • 구름많음북강릉29.2℃
  • 맑음인제35.0℃
  • 맑음광주37.9℃
  • 맑음고창35.6℃
  • 구름많음양산시31.4℃
  • 맑음광양시36.9℃
  • 맑음통영34.6℃
  • 맑음진도군33.9℃
  • 맑음고창군36.3℃
  • 맑음영광군35.8℃
  • 맑음금산35.2℃
  • 구름많음포항31.0℃
  • 맑음백령도29.6℃
  • 구름많음합천35.7℃
  • 구름많음동해28.0℃
  • 흐림울산30.2℃
  • 맑음완도36.6℃
  • 구름많음상주34.9℃
  • 구름많음북부산35.1℃
  • 맑음천안35.0℃
  • 맑음수원35.5℃
  • 맑음청주37.0℃
  • 맑음임실35.6℃
  • 맑음파주34.9℃
  • 맑음서청주34.7℃
  • 구름많음강릉30.0℃
  • 구름많음울릉도29.1℃
  • 맑음영월36.3℃
  • 흐림태백25.5℃
  • 맑음강화33.0℃
  • 구름많음울진30.2℃
  • 맑음장흥34.7℃
  • 맑음보령35.3℃
  • 구름많음거창36.2℃
  • 맑음정읍36.7℃
  • 맑음북춘천35.8℃
  • 맑음순창군37.0℃
  • 구름많음영천31.6℃
  • 구름많음정선군32.8℃
  • 맑음고산31.0℃
  • 구름많음안동32.6℃
  • 구름많음김해시34.5℃
  • 구름많음원주34.1℃
  • 맑음군산35.4℃
  • 맑음보성군35.0℃
  • 맑음고흥35.3℃
  • 맑음양평34.2℃
  • 맑음춘천36.0℃
  • 맑음전주36.8℃
  • 맑음충주35.5℃
  • 맑음남원36.2℃
  • 구름많음의령군37.1℃
  • 맑음남해36.3℃
  • 구름많음장수33.7℃
  • 맑음홍성36.2℃
  • 구름많음영주32.7℃
  • 구름많음보은32.5℃
  • 맑음제주32.0℃
  • 구름많음산청35.5℃
  • 맑음제천33.7℃
  • 흐림밀양34.8℃
  • 흐림청송군31.0℃
  • 맑음이천35.8℃
  • 맑음서산35.6℃
  • 맑음인천34.4℃
  • 구름많음대구33.3℃
  • 맑음순천35.1℃
  • 흐림봉화27.5℃
  • 맑음목포33.5℃
  • 맑음성산32.8℃
  • 흐림경주시30.9℃
  • 맑음해남34.6℃
  • 맑음대전36.0℃
  • 맑음강진군34.9℃
  • 맑음철원34.6℃
  • 구름많음창원33.4℃
  • 구름많음영덕29.8℃

레미콘 노조 '내부 균열' 조짐…사측은 강경 기조로

설석용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6-12 17:07:10
집행부 책임론·복귀 조합원 속출…노조 결속 흔들려
경기 남·북부 셈법 달라 내홍 …사측은 강경기조 선회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전면 휴업이 닷새를 넘기면서 노조의 내부 균열이 시작됐다.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8일 휴업에 돌입한 노조는 사측과의 1차 협상에서 타협안을 끌어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뒤집혔다. 그 후폭풍이 노조의 결속을 흔들고 있다. 집행부를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노조가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사이 사측은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협상 초반 수세에 몰렸던 사측과 공세를 폈던 노조의 위치가 사실상 뒤바뀐 모양새다.

 

▲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집단 휴업에 돌입한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레미콘 업체 입구에 레미콘트럭들이 길게 세워져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지난 9일 노사는 밤 10시30분까지 장시간 협상을 벌인 끝에 연간 운송비 4200원 인상과 통합 교섭 방식 수용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8000원과 사측이 제시한 2500원의 중간 지점이었다. 집행부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그러나 10일 치러진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68.3%가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용인·평택 권역 조합원들이 반발이 결정적이었다.

 

12일 노조 측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1회당 평균 운송비는 현재 7만5800원이다. 4200원이 오르면 평균은 8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용인·평택 일부 권역은 기초 운송비가 7만 원 초반대다. 같은 폭으로 올려도 7만 원 중반에 그친다. 앞서 대전 지역의 협상 결과가 1회당 8만1000원으로 마무리된 것과 비교해 낮다. 이들의 반발은 예고된 것이었다.

 

한 조합원은 "투표 초반부터 용인·평택 조합원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며 "그쪽은 수도권 평균보다 기본 운송비가 많이 낮아 인상폭을 적용해도 만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기초 운송비 격차가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수도권은 2024년까지 14개 지부로 나뉜 권역별 교섭을 이어왔기 때문에 애초에 권역마다 운송비 기준선이 달랐다. 이 라인을 어떻게 맞추느냐는 노조가 내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처음부터 집행부가 이 조율을 완결하지 못한 채 협상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태가 길어지면서 노조의 결속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수고용 형태인 운송기사들은 휴업 기간만큼 수입이 없다. 통상 2~4일 내 마무리되던 휴업이 닷새를 넘기자, 스스로 현장에 복귀하는 조합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실무자는 "경기 북부 권역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복귀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어온다. 조합 내부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업은 길어지는데 레미콘 출하량은 오히려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와 북부의 셈법이 다른 것도 균열 배경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대형 일감이 집중된 남부 기사들은 휴업이 길어져도 밀린 물량이 보수로 돌아온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반면 일반 공사 현장 위주인 북부 기사들은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일감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

 

노조가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사이, 사측의 태도는 달라졌다. 이날 오후 2시 재협상이 재개됐지만, 그 전까지 사측은 노조의 수차례 만남 요청에 '휴업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응하지 않았다. 건설현장 피해가 현실화되자 마지못해 대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협상에 임하는 분위기는 처음과 정반대다. 휴업 첫날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수도권 12개 권역 대표가 참여하는 통합 교섭 형태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런데 지금은 사측이 '권역별 교섭'으로 되돌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협상 조건을 출발점으로 되돌린 셈이다.

 

현장에서는 "양측이 모두 강경한 입장이라 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감이 안 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사이에 건설현장 피해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형 건설사 22개사 105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약 10만㎥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됐다. 사흘 전 집계(70개 현장·5만㎥)와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두 배로 늘었다. 협회는 휴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실제 셧다운 현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