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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출신 수장으로 교체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1-15 16:43:40
한진그룹, 15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
'여객노선 전문가' 송보영, 아시아나 대표 예정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 측 인사가 대거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수장으로 교체되며 본격적인 조직 재구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모습. [뉴시스]

 

15일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첫 그룹 인사다. 발령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학적 결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우 사장을 비롯해 총 18명이 승진했다. 한진칼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보직 승진이 이뤄졌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객노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송 본부장은 여객사업본부장으로서 대한항공의 여객과 노선 기획, 영업, 마케팅, 세일즈, 서비스 등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수장으로서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결합 직후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됐던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도 나란히 부사장에 올랐다. 이들은 조직 안정화와 비용 절감 등의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전무 승진 5명, 상무 승진 7명 등 총 15명 규모의 인사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16일 일제히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임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의 대표들이 대한항공 인사로 교체되는 것이다. 화학적 결합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셈이다. 

 

에어부산은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 정병섭 상무를, 에어서울은 김중호 대한항공 수석부장을 각각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기 위해선 조직과 행정, 제도 등 무수히 많은 통합 작업이 필요하다. 

 

두 항공사의 중복 노선, 슬롯 조정과 독과점에 대한 우려 등 중요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송 본부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수장을 맡긴 것도 이런 배경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2년 동안 자체 운영을 한 뒤 대한항공과 통합하기로 한 만큼 자체 경쟁력 강화도 필수다. 

 

합병 이슈로 인해 어수선해진 내부 조직 안정화 작업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대한항공이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조성배 총괄과 강두석 본부장이 이미 지난달부터 아시아나항공에 파견돼 초석을 다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년 이내에 화학적 결합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를 합치는 것 뿐만 아니라 통합적인 기업 문화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일리지 통합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6월 중순까지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방식 기준으로 △2019년 시행 제도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 △승인 이후 통합방안보다 불리하게 변경 금지라는 단서 조항도 제시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흡수하면 그 만큼 소진해야 하는 마일리지가 쌓여 부채 비율이 커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도 고객 신뢰도 유지를 위해 자사 마일리지로 마지막까지 온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업계에선 1대 1 전환은 어렵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최근에는 0.7대 0.9 전환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문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올 상반기 이내에 공정위에 제출해서 컨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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