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초록마을·홈플러스·더본코리아…본사 리스크에 소상공인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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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홈플러스·더본코리아…본사 리스크에 소상공인 날벼락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07-15 16:39:11
"본사가 물건 안줘 못팔아"…초록마을 가맹점주 고통
매출 반토막난 점주, 폐점 문의하자 "위약금 내라"
홈플러스, 직원·협력업체 등 10만명 생계 위협
'백종원 리스크'에 홍콩반점 등 가맹점 매출 감소

#지난해 말 초록마을 가맹점을 인수한 A 씨는 불과 7개월 만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계란, 버섯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매출이 절반가량 곤두박질쳤다.

A 씨는 직원 3명의 급여와 운영비를 빼고 나면 매달 손해를 보는 지경에 처했다. 하지만 폐업조차 결단하기 쉽지 않다. 그는 15일 KPI뉴스에 "본사인 정육각에 제품 수급 문제를 이유로 폐점 문의를 했지만 시설위약금 2500만 원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초록마을이 정상화돼야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텐데, 지금은 고민만 쌓여 간다"고도 하소연했다. 


#지난 5월부터 초록마을 가맹점을 운영해 온 B 씨는 비어있는 매대를 보며 큰 한숨을 내쉰다. 서울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1층 매장이어서 큰 기대를 갖고 인수했지만 두 달 만에 본사가 기업회생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는 "본사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을 듣긴했지만 기업회생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팔고 싶어도 물건이 들어오지 않으니 손님들이 와도 바로 나가버린다. 답답하다"고 전했다.

 

▲ 15일 서울의 한 초록마을 매장 모습. 매대 곳곳이 비어 있다. [유태영 기자]

 

본사가 제대로 경영을 하지 못한 탓에 가맹점주와 직원들이 예기치 않게 생계 위협의 날벼락을 맞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일 초록마을을 운영하는 정육각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정육각은 2022년 대상그룹으로부터 900억 원에 친환경 신선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모회사인 정육각은 매출이 2000억 원대까지 성장했지만 영업손실도 225억 원(2023년)까지 늘었다. 한때 360여 개에 달했던 초록마을 매장 수는 올해 상반기 292개로 줄었다. 이 중 79%인 230개가 가맹점이다.

가맹점주들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물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십수 년 넘게 초록마을을 운영해 왔지만 지금처럼 본사가 사실상 '셧다운'돼 물건을 못 들여놓은 것은 처음"이라며 "1년 넘게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점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견디다 못해 동일한 제품을 타사에서 구매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가 물품 사입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동일한 제품은 다른 곳에서 구매해 판매하는 것은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초록마을 가맹점주 170여 명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뒤 제품 수급상황과 공동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10만 명 생계 위협

홈플러스는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최근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10만 명'의 사례가 소개됐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방송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 소상공인 10만여 명이 실제 청산으로 가면 다 길바닥으로 나앉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던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점포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MBK 측은 삼일회계법인에 오는 2035년까지 82개 점포만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홈플러스는 2023년 말 기준 전국에 가맹점 72곳·직영점 244곳을 운영했다. 지난달 2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홈플러스 배송 기사 100여 명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계약 해지됐다. 추가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직원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다. 입점업체들은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다 정산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리스크에 매출 직격탄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너 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주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외식 브랜드 가맹점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지난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더본코리아의 주요 브랜드 매출은 지난 2월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반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 2월 7453만 원에서 4월 6072만 원으로 18.5%, '새마을식당'은 같은 기간 9945만 원에서 8190만 원으로 17.6% 각각 줄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감귤맥주 함량 허위 표기 식자재 원산지 표기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액화석유가스(LPG) 안전관리 미비 성희롱 면접 논란 등 각종 문제에 휩싸였다. 현재 식품표시광고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18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의원은 "가맹사업에서 창업자의 리스크는 가맹점주에게 더 큰 피해로 돌아간다"며 "백 대표는 가맹점 피해를 책임지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 폐점도 늘고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25개 외식 브랜드 중 17개의 점포 수가 줄었다. '연돈볼카츠' 점포 수는 지난해 초 49개에서 1년 만에 31개로 급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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