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사전투표 첫날 네거티브 맞불…한동훈 이대 vs 이재명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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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네거티브 맞불…한동훈 이대 vs 이재명 카이스트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4-05 16:10:38
韓은 막말 김준혁, 李는 尹대통령 겨냥해 투표장소 선택
"최악 후보 끝까지 비유" vs "'입틀막' 당한 학생과 함께"
韓 "또 청담동, 다 까보고 덤벼라"…황운하에 강경대응 의지
李 "잘못했으면 회초리 들어야"…'버릇없는 손자'에 尹 비유

여야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주력했다. 지지층 표심을 자극해 투표 참여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전국 박빙 지역이 50곳에 달한다는 게 여야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상징적' 장소에서 투표 메시지를 던지며 지지층 결속을 꾀했다.  

 

한 위원장은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를 감안해 사전투표 장소로 이대 앞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화여대 건물과 로고가 보이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법을 지키고 살아온 선량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자기 죄를 방어하겠다는 사람들과 법을 지키며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들 사이의 대결"이라며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 후보와 '딸 사업자 대출' 논란의 양문석 후보(안산갑)를 겨냥해 "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최악의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께서 착각이고 오만이라는 것을 알려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월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졸업생이 강제로 끌려 나간, 이른바 '입틀막 경호' 논란을 겨냥해 카이스트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을 두고 "이 대표야 말로 국민을 입틀막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김준혁·양문석·공영운 후보들에 대해 국민이 오랫동안 분노해왔는데 정작 입틀막한 건 이 대표"라며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그냥 간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후 인천으로 이동해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앞 지원유세를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황운하, 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한동훈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것이 '어그로'(관심을 끄는 행동)라고 비꼬았다. "겁나서 이야기도 못 하면서 기자회견을 잡고 '어그로'만 끌고 갑자기 취소했다"는 것이다.

 

그는 "황 의원은 늘 이런 식이다. 이태원 사고(이태원 참사)도 마약수사 때문에 일어났다고 음모론을 편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양 후보를 향해선 "사기대출에 걸려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머리를 박고 없는 듯 하는 '꿩'과 같다"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송도 랜드마크시티 앞 유세에선 황 의원 등에 대해 "이거 정말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 정치질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가 청담동이고 어디가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사전투표를 대전에서 한 이유에 대해 "'입틀막' 당한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재차 비판하며 "(어제도 울산에서) 연구·개발 예산을 복구해달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여러분도 비슷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정치나 선거와 무관하게 우리 국가 공동체 미래를 위해 꼭 해야될 일은 정파 떠나서 반드시 하자"며 현 정부 책임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총선 판세에 대해 "(지역구) 오차범위 내인 경우가 50곳"이라며 "이런 경우 투표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포기하면, 포기하는 것만큼 소수 기득권자의 몫이 된다"고도 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국민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경험적으로 점점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후 충북으로 이동해 옥천군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버릇없는 손자'에 비유하며 "손자의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손자 인생은 험하게 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2년 잘못했으면 앞으로 3년 잘하라고 회초리를 들어 경계해 줘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총선의 의미"라고 했다.


그는 "선거 때는 국민이 주권자인 권력을 행사하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권력은 위임받았고 웬만하면 임기 동안 권력을 자기가 행사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을 우습게 보기 시작한다. 마치 할아버지 수염에 매달리는 철없는 손자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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