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지원 총력…"내년 대비 위해 추가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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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지원 총력…"내년 대비 위해 추가 자금 마련"

유충현 기자
기사승인 : 2023-10-19 16:25:09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이후 약 1200억 안팎 자금지원 이뤄질 듯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태영건설의 우발채무 규모와 매각대금 추정액 등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버티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 [태영건설 제공]

 

19일 태영건설과 신용평가업체 등에 따르면 후년까지 태영건설의 우발채무 잔액은 1조 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올해 3분기 중 태영건설이 떠안을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동화증권 만기는 3786억 원, 4분기는 1640억 원이다.

 

현재 태영건설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약 4000억 원 남짓이다. 일단 올해 연말 안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부실은 태영건설이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추가 자금 마련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태영건설이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입한 현금성자산은 5224억 원이었고, 지난달 14일에는 본사 사옥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1900억 원을 빌렸다. 이 시점까지 약 7000억 원 정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에는 보유 중인 현금이 4000억 원 정도라고 한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3개월 동안 약 3000억 원, 매달 평균 1000억 원씩 쓴 것으로 계산된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사업장의 채권 매입에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 태영건설은 8~10월 사이 총 6차례에 걸쳐 특수관계인으로부터의 채권매수를 공시했다. 사업장 곳곳에서 채무 만기가 도래했는데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차환이나 재구조화에 실패하자, 이를 회사가 직접 떠안은 것이다. 이 기간 태영건설이 채권매수에 사용한 돈은 2348억 원이다. 여기에 기존 채무의 이자도 꼬박꼬박 나간다. 태영건설의 유동화증권 발행금리는 10%가 넘는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추산한 자료를 보면 태영건설은 내년과 후년 우발채무 잔액이 1조 원이 넘으며, 그 뒤에도 상당한 우발채무가 더 남아 있다.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 해도 내년까지 견디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태다. 

 

▲ 서울 용산구 데시앙 포레. [태영건설 제공]

 

이에 따라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자금 조달에 애를 쓰고 있다. 전날 티와이홀딩스는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대금은 전적으로 태영건설의 유동성 제고를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것만으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태영인더스트리는 1690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394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을 기록했다. 

 

태영그룹은 이 회사의 매각금액이 "수천억 원"이라고 했을 뿐,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선 대략 3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자산가치가 일정해 평가액이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인더스트리의 지분구조는 티와이홀딩스가 40%를, 윤성민 회장(32.34%)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가 60%를 갖고 있다. 대략 3000억 원 정도에 팔린다고 가정하면, 티와이홀딩스가 받을 매각대금이 대략 1200억 원 정도가 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대주주 일가가 사재 출연 의지를 밝혔다"며 윤 회장 등이 받은 매각대금도 태영건설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그 외에도 다양한 방도로 추가 자금 조달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반전하지 않는한 태영건설의 어려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일부 현장의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거나 시행사에 자금을 대여하는 등 어려운 조달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여건이 지속되면 재무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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