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대로템, 페루에 6000만 달러 차륜형 장갑차 '백호'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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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페루에 6000만 달러 차륜형 장갑차 '백호' 첫 수출

정현환
기사승인 : 2024-05-02 15:03:46

현대로템은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이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 현대로템 K808 차륜형장갑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 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의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 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이번 성과에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방사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영향을 끼쳤다. 국방부는 페루 육군 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 시 고속기동, 대테러 등 K808의 전술 운용 장면과 함께 차량에 탑재된 윈치(Winch)로 자체 구난하는 모습을 실물 차량으로 시연하며 K808의 성능과 기능을 알렸다. 

 

또 차량의 정비 체계와 관련 시설들까지 직접 소개하는 등 구체적인 운용 사례를 시연한 바 있다.

 

방사청 역시 실사단 방문 시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장비임을 소개하며 K808의 기술적 우수성은 물론 시험평가 및 실제 운용을 거치면서 입증된 성능을 적극 소개했다. 특히 방사청은 K808의 경쟁력을 소개하는 별도의 서한을 페루 측에 보내며 이번 사업 수주에 힘을 실었다.

 

K808 백호는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 장갑차로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전방의 야지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 전투용 장갑차다. 2012년 차륜형 장갑차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2016년 개발 및 국방규격 제정이 완료됐다. 차륜형 장갑차는 지금까지 500대 이상 우리 군에 인도됐다. 올 4분기부터는 4차 양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는 6x6 6륜 K806과 8x8 8륜 구동 체계 K808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이번에 페루 수출이 성사된 K808은 전방에서의 임무를 상정해 전장의 거친 운용 환경에서도 최상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806 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가 장착됐다.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 자동 조절장치(CTIS)도 탑재됐다. 수상 추진 장치를 적용해 하천 도하도 가능하다.

 

아울러 차륜형 장갑차는 개발 단계부터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부대 지휘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용차량이 개발돼 지난해 우리 군에 납품된 바 있다.

 

차륜형 장갑차에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도 반영됐다. 자동차와 유사한 차륜형 장갑차의 기본 근간에서 착안해 버스, 트럭 등에 사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상용 엔진을 기반으로 군용화 개발된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로템은 20여 년 전 차륜형 장갑차 자체 개발에 착수한 초기 단계부터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수출로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남미에서는 대테러 및 치안 유지 활동의 하나로 장갑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인근 국가들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날 "K2 전차에 이어 당사 차륜형 장갑차의 사상 첫 수출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 K-방산의 경쟁력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연구개발과 영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방산 수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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