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李 체포동의안' 통과에 비명계 줄사퇴…'친명 지도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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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체포동의안' 통과에 비명계 줄사퇴…'친명 지도부' 예고

전혁수
기사승인 : 2023-09-24 12:29:13
박광온 원내대표 이어 송갑석 최고위원 사퇴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 사퇴 고심
정청래 "이재명 체제로 총선 승리 매진"
'친명' 홍익표·김민석, 26일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갑석 의원은 지난 23일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사퇴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송 최고위원이 어제(22일) 이재명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표는 고심 후 오늘(23일)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 '민주당의 길'에서 활동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당직 개편 당시 비명계인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앞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지난 22일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을 했다"며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비명계 고민정 의원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게 다음 총선 당선을 막는다는 당원 문자가 쇄도하고, 지도부에서 '저만 빠지면 된다'는 말도 들었다"며 "당원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건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당원들의 판단을 따르겠다.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면 사퇴하고, 당원들이 남으라고 하면 남겠다"며 "다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이재명 대표는 체포동의안 통과에도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입장문에서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홍익표, 김민석,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로 비명계 지도부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는 26일 치러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친명계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친명계 홍익표 의원이 지난 23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가장 먼저 마쳤고, 역시 친명으로 분류되는 남인순 의원이 24일 오전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4일 출마 선언문에서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강하고 선명하게 당과 대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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