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동서발전, 주말 가전 사용법 홍보…"사용 시점 조정만으로 수십GW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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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주말 가전 사용법 홍보…"사용 시점 조정만으로 수십GW 감소"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6-04-24 12:11:26
주말부부 생활방식 반영한 사용시간 분산 권장…피크 전력수요 완화

한국동서발전은 '오늘의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릴레이 홍보 일환으로, 24일 세탁기·청소기 주말 사용하기를 소개했다.

 

▲ '12가지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포스터. [한국동서발전 제공]

 

울산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박 씨와 당진발전본부에서 근무하는 김 씨는 대표적인 사내 주말부부다. 김 씨는 평일에는 당진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자택에 머무르다 보니, 자택의 세탁기와 청소기 사용도 자연스럽게 주말로 몰렸다.

두 사람 모두 평일에는 업무와 잦은 회식 등으로 집안일을 챙기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김 씨가 주말에 자택에 머무르는 동안 세탁과 청소를 도맡아 처리하는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처음에는 주말에 시간을 따로 비워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몇 차례 반복되면서 생활 방식이 점차 정착됐고, 오히려 평일 저녁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주말에는 일정한 시간에 가사 일을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다.

전력은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어야 하는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집중되면 추가 발전설비 가동이 불가피하다. 태양광 발전 확대로 낮에는 공급 여력이 커지는 반면, 저녁에는 발전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겹치며 LNG 등 비용이 높은 발전원이 투입된다. 이로 인해 같은 전력을 사용하더라도 시간대에 따라 전력 시스템 부담은 달라진다.

이에 따라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뿐 아니라 '언제 쓰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세탁기·청소기·건조기 등은 비교적 사용 시점을 조정할 수 있는 가전제품으로, 전력 수요 분산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일반 가구는 세탁기를 주 4회 사용하며 시간당 5932W 전력을 소비한다. 세탁 횟수를 주 1회만 줄여도 가구당 1483W의 전력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를 국내 2200만 가구 전체로 확대할 경우, 주간 기준 시간당 32.6GW의 전력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청소기의 경우에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일반 가구는 평균적으로 주 5회 청소기를 사용하며 시간당 3046W 전력을 소비한다. 청소 횟수를 주 1회 줄이면 가구당 609W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13.4GW의 전력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력 수요가 낮은 주말 낮 시간대에 세탁기와 청소기를 사용하는 경우,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피해 피크부하를 완화하는 동시에 낮 시간대에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서발전은 전국 사업소 분산에 따른 주말부부 비중이 높은 조직 특성을 반영해 세탁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주말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력 사용 패턴을 분산하는 실질적인 수요관리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거리 캠페인과 사내 홍보를 통해 '12가지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권명호 사장은 "사용하는 시간을 분산하는 것만으로도 전력 시스템 전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릴레이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릴레이 홍보는 자원안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 참여를 통한 에너지 절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을 시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석유공사, 남동발전, 지역난방공사, 중부발전, 가스공사, 동서발전, 한국전력공사,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생활 속 실천 사례를 순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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