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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대신 '테이프'…시판 운동복 입은 광주수영대회 대표팀

이민재
기사승인 : 2019-07-15 12:04:15
대한수영연맹, 안일한 행정으로 국가대표 선수단 용품 준비 못 해
'테이프 트레이닝복' 입은 우리 선수 모습, 전 세계로 송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입은 트레이닝복 등 부분에는 KOREA라는 국가명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회색 테이프 여러 겹이 붙어있었다.


▲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등 부분에 회색테이프가 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우하람이 뒷짐을 지고 있다. 자국명이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은 다른 선수들과 대조적이다. [뉴시스]


자국의 국가명이 박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던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A사 로고가 박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던 것. 이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의 배경에는 대한수영연맹의 안일한 행정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수영연맹은 그동안 A사와 후원 계약을 맺어왔지만, 지난해 12월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연맹은 새로운 후원사를 물색했으나 내부 이견 등으로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러, 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불과 열흘 앞둔 7월 1일 A사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갑작스럽게 다시 후원사가 된 A사는 시간부족으로 인해 대회에 필요한 국가대표 선수단 용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사는 시판되고 있는 용품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선수들은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로 로고를 가렸다. 로고 크기가 커 자칫 대회 규격에 어긋날 수 있는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회색 테이프'가 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우리 선수의 모습은 FINA TV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돼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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