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보복, 또 보복…불붙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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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또 보복…불붙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6-15 11:37:45
이란,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이스라엘, 이란 군·핵시설 공습
전쟁 여파로 '美·이란 6차 핵협상' 취소…점점 커지는 전면전 우려
국제유가 폭등…"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 130달러 돌파"

갑작스런 공습이 보복을 부르고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렀다.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동에 전운이 짙게 드리웠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공군 전투기들이 이란 서부의 지대지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저장고와 발사대가 있는 지하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란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정제시설에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큰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해 공습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국내 최대 규모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파르스 시설에 적의 소형 항공기가 충돌해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화재로 천연가스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알렸다.

 

양국은 서로 상당한 전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40시간에 걸쳐 150곳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군은 이란 서부에서 테헤란까지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방공부대 하탐알안비야는 "지난 한 시간 동안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 적 항공기 1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이란이 쏘아보낸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이 요격하고 있다. [AP뉴시스]

 

전쟁의 포문을 연 건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시설 등 수십 곳에 갑작스런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또 체제 유지의 핵심인 군 수뇌부들도 암살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의 해외작전을 총괄하는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1인자인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군 참모총장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한때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핵과학자들도 여럿 암살당한 걸로 알려졌다.

 

이란은 공습 후 17시간 만인 13일(현지시간) 밤 보복에 나섰다. 이란에서 쏘아 올린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 등 주요 도시를 덮쳤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최소 150~200발의 미사일 중 9곳 이상에 낙하했다"며 "방공망이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일부가 빈틈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을 외치며 공습을 더 확대했고 이란도 탄도미사일을 계속 쏘며 응수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4차례에 걸쳐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3명이 숨지고 약 80명이 다쳤다고 한다.

 

양국은 서로에게 비난과 협박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 국내 전선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테헤란은 불타오를 것"이라고 이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시오니스트(이스라엘)가 침략을 계속한다면 이란 군으로부터 더욱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쟁 여파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취소됐으며 전면전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보호재단(FDD)의 마크 두보위츠 대표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상징적인 공격이 아니다"며 "이란의 핵 두뇌 집단과 지휘 기반을 노린 참수 작전"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 북해산 브렌트유는 7.0%씩 뛰어올랐다.

 

특히 전쟁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800만∼19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거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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