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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어 PATA까지"…포항·경주,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로 우뚝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6-05-14 11:22:15
'2026 PATA 연차총회', 포항·경주서 3일간의 여정 마무리
47년 만의 경주 귀환…육부촌서 맺은 PATA와의 인연 공식 기념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국제관광기구인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경북도·포항·경주시가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서의 역량과 면모를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 지난 12일 경주 육부촌 대회의장에서 열린 PATA 총회에서 피터시몬 직전 의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PATA 연차총회'가 지난 11일 포항에서 시작해 13일 경주에서의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총회는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세계 35개국 550여 명의 글로벌 관광 리더들이 집결해 아·태 관광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창립 75주년을 맞은 이번 총회는 PATA 역사상 최초로 '듀얼 시티' 모델로 운영돼 큰 주목을 받았다.

 

첨단 산업·해양 관광의 메카 '포항'과 역사·문화 관광의 중심지 '경주'를 하나의 행사로 연결해 참가자들에게 한국 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 지난 12일 경주 하이코에서 진행한 PATA 컨퍼런스에서 김남일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1일차 포항에서는 글로벌 관광업계 관계자와 청년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심포지엄'과 '산업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국제적 인지도를 선점하는 사전 무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일차와 3일차 경주 본회의에서는 UN Tourism(세계관광기구), WTTC(세계여행관광협의회) 등 세계 유수의 기구와 각국 관광청 관계자들이 모여 스마트 MICE, 디지털 관광, 헤리티지 관광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누어 아흐마드 하미드 PATA CEO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와 포항은 이번 총회 주제인 '관광의 회복력'을 논의하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였다"며 "총회 기간 중 마주한 경북의 따뜻한 환대와 수준 높은 행사 운영은 전 세계 관광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회는 1979년, 대한민국 최초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 개장을 기념해 열렸던 PATA 워크숍 이후 47년 만에 같은 장소인 경주 '육부촌'(현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와 PATA는 12일 육부촌 앞 물레방아 광장에서 'PATA 기념 작은 정원' 제막식을 열고 반세기 가까운 인연을 공식적으로 기념했다.

 

이 자리에는 47년 전 워크숍에 참석했던 PATA 평생회원 소재필 씨가 방문해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시작한 보문이 이제는 국제회의 도시로 우뚝 선 모습에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관광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성과도 잇따랐다. PATA 이사회는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을 한국인 최초 신임 의장으로 선출하며 글로벌 관광 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확인시켜 줬다.

 

오창희 PATA 신임 의장은 "아·태 지역 관광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의 성공적인 관광 모델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멋과 흥을 담은 다채로운 K-콘텐츠는 전 세계 관광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개회식에서는 '생동감 크루'의 역동적인 미디어 퍼포먼스와 경북 해녀들로 구성된 '경북해녀합창단'의 울림 있는 공연이 서막을 장식했다.

 

▲ 12일 밤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진 PATA 갈라 디너쇼에서 열린 한복패션쇼.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2일차 갈라디너에서는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에서 한복 명장 5인의 시대별 한복 패션쇼가 펼쳐져 한국 복식의 미학을 뽐냈다. 특히 '국악계의 파격 아이콘' 이희문과 '현대무용계의 이단아' 안은미가 협업한 특별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며 글로벌 리더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했다.

 

또한 '5韓(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 체험관과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사업 연계 콘텐츠는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 축제'를 완성했다.

 

이번 총회 폐회식에서 2027년 차기 개최지가 중국 '싼야'로 확정된 가운데,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의 동력을 잇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경주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서 세계적 수준의 마이스(MICE) 운영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포항은 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을 앞두고 마이스 산업의 신흥 강자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PATA와 맺은 47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마이스 인프라 내실화를 추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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