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년 보험업계 '역성장' 우려…"신사업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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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업계 '역성장' 우려…"신사업 확대 필요"

황현욱
기사승인 : 2023-10-05 13:46:46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 전체 규모 올해比 2.8조↓
"지급여력비율 낮은 보험사, 자산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내년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하나 초회보험료는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초과 저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신사업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5일 오전 보험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내년에도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보험수요는 억눌리고, 소비자는 가격·서비스 품질에 민감해질 전망이다"라면서 "시장의 보험업에 대한 낮은 신뢰가 위기 극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황현욱 기자]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가 2.6% 증가한 253조8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초회보험료가 9조9000억 원에 불과해 올해보다 2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의 개인보험 초회보험 성장률은 올해보다 24.8% 감소를 예상했으며, 장기손해보험의 초회보험료 성장률은 올해와 동일한 3.3% 증가를 전망했다.


수입보험료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납입한 보험료를 뜻한다. 즉, 초회보험료가 적을수록 신규 상품 가입이 부진하단 뜻이다. 

조 실장은 "제한적 경기회복세와 고물가·고금리 현상으로 내년에 가계의 초과 저축이 줄고 주가지수가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에 따라 보험산업 초회보험료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 [보험연구원 제공]

 

종신보험 판매 감소로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의 성장률은 올해보다 16.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저축성보험은 내년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금보험 수요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액 저축성보험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손해보험은 대부분 종목에서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전체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2.6% 증가한 253조8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규모 전망. [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사별로 보면 생보사의 경우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0.6% 증가할 전망이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신규 수요 축소에도 건강 및 질병보험과 갱신보험료 확대로 2% 성장이 예측되며, 저축성보험은 가계 수지 악화와 주가지수 정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올해 대비 6.6% 역성장이 예상된다.

손보사의 경우 상해·질병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장기보험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보다 4.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조정이 없다는 전제하에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5.2% 성장이 전망된다.

아울러 조 실장은 올해 보험계약마진(CSM) 추세와 향후 초회보험료 전망 등을 고려 할 때 내년 보험업계 CSM 규모는 137조8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생보사는 69조9000억 원, 손보사는 67조9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생·손보사 CSM 전망. [보험연구원 제공]

 

특히 내년 생보사의 신계약 CSM은 14조7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손보사의 경우 신계약 CSM은 12조3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이익 증가를 전망했지만, 투자 손익의 변동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고금리 여파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보험사는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으므로 투자 손익의 잠재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즉, 건전성이 낮은 보험사는 △유동성 △수익성 △건전성이 더 크게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건전성이 낮은 보험사는 이익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실장은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의 시행으로 보험사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영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실장은 "대다수 보험사 CEO들이 현재의 보험영업 경쟁이 강하거나 혹은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변경된 보험회계 제도 등을 꼽고 있다"라면서 "보험시장의 높은 정보 비대칭성에 기반한 공급·판매자 전략으로 영업 경쟁이 심화할수록 특정 보험상품 중심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 신뢰'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보 비대칭성 완화와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한 보험산업의 균형성장을 도모하고 소비자 신뢰 제고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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