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건조기' 소비자불만, 지난달 29배 '폭증'…자동세척기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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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소비자불만, 지난달 29배 '폭증'…자동세척기능 문제

오다인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8-16 11:36:55
소비자원 발표…전년 동월 대비 29배·전월 대비 38배↑
LG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논란 가시화한 듯

지난달 의류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38배의 증가율이다.

이런 불만은 주로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과 관련된 것이어서 사실상 LG전자의 트롬 건조기를 둘러싼 갈등이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6일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기의류건조기에 대한 품질과 수리(A/S)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는 7만1626건으로 전년 동월(7만4768건) 대비 4.2% 감소하고 전월(5만5255건) 대비 29.6% 증가했지만, 전기의류건조기에 대한 상담은 335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96.4%, 전월 대비 3848.2%로 모두 폭증했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전기의류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결함으로 소비자 피해가 유발된 것이 이슈였다"면서 "△ 자동 △ 세척 △ 콘덴서 △ 전자 △ 제품 △ 의류 △ 청소 △ 침해 △ 권리 △ 법률 △ 환불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됐다"고 지적했다.

▲ 2019년 7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품목별 소비자 상담 건수를 전년 동월 대비와 전월 대비로 각각 비교한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해당 건조기 제조사를 'A 사'라고만 명시했지만, 건조기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했다고 광고한 제조사는 LG전자 밖에 없어 사실상 LG건조기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폭증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LG 트롬 건조기에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탑재됐다면서 '습기에 젖은 먼지를 번거롭게 직접 솔로 청소할 필요 없이 건조 시마다 자동으로 세척해준다'는 문구의 광고를 노출했다. C&I소비자연구소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1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약 100만 대 판매됐다.

하지만 이후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 일부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건조기에서 악취가 난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여있다'는 내용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품 결함 의혹이 불거져 왔다.

소비자원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한 분쟁조정 신청을 바탕으로 현재 LG건조기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결함은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LG건조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제품 결함에 따른 제품 회수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 LG전자가 지난 5월 광고한 LG 트롬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개념도. [LG전자 제공]

이 밖에도 전기의류건조기에 이어 승강설비(2550.0%)와 공연관람(217.6%)의 상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승강설비는 승강기 고장이 잦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보상 기준 문의가 많았고, 공연관람은 공연관람권 취소 시 환불지연과 환불불가에 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만1134건(31.4%)으로 가장 많은 상담을 신청했다. 40대 1만8379건(27.3%), 50대 1만2323건(18.3%)으로 조사됐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 비율이 3만9873건(54.3%)으로 남성 소비자(3만1753건)보다 8.6%포인트 높았다.

상담 사유로는 △ 품질·A/S(2만1491건, 30.0%) △ 계약해제·위약금(1만4682건, 20.5%) △ 계약불이행(9182건, 12.8%)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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