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7월 수출 11%↓…"日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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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11%↓…"日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

오다인
기사승인 : 2019-08-01 11:30:49
7월 수출 461억 달러…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부진 탓…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호조

한국 수출이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데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정부의 올해 목표인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감소한 46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6월 수출(13.7% 감소)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특히 반도체는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28.1%나 줄어드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7월 수출은 6.6% 감소로 감소폭이 약 절반께로 줄어든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7월 말 평균 2.94달러로 전월보다 11.18% 떨어졌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도 같은 이유로 수출이 각각 12.4%, 10.5%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21.6%), 차부품(1.9%), 가전(2.2%)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10.1%),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등 신수출동력품목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신수출동력품목의 경우 이차전지는 34개월, 전기차는 30개월, 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단위: 백만 달러, %). [산업부 제공]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16.3%로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교역 성장세가 둔화하고 제조업 경기 부진 속에서 수출도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세계교역전망지수는 올 2분기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96.3)을 기록했다.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 제조업지수(PMI) 역시 유럽연합(EU·46.4), 독일(43.1), 미국(50.0), 중국(49.4) 등 주요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0.7% 감소했다. EU와 아세안, CIS 등 신남방, 신북방 시장에서는 각각 0.3%, 0.5%, 14.5%로 수출이 늘었다.

이로써 7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3177억 달러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산업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은 한국의 올해 수출 전망치를 애초 정부의 목표인 6000억 달러에 못 미치는 5000억 달러 선으로 낮춰 잡고 있다.

수입은 43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입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에 관해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의 7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로 9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하반기에도 수출 총력지원 체계를 지속 가동해 수출 활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 수출활력 촉진단 2.0 확대·보강 △ 국내 주요 20개 업종 대상 설명회 개최 △ 일대일 밀착 컨설팅 진행 △ 국회 추경 확정시 무역금융과 수출 마케팅 지원 △ 수출구조 4대 혁신방안(품목, 시장, 기업, 인프라)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WTO 제소와 함께 양자·다자 차원에서의 통상대응을 강력하게 전개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기 물량 확보, 대체 수입처 발굴, 핵심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등을 위해 세제·연구개발(R&D)자금·무역보험 등 범부처 가용수단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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