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여당 원내대표설 찐윤 이철규 비토론 확산…"백의종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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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설 찐윤 이철규 비토론 확산…"백의종군 해야"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4-26 10:48:11
김종혁 "반발 기류 있어…물러나는게 당 개혁 도움"
권영진 "용산에 '예스'만 하면 안 돼…李가 합당한가"
조해진 "몰상식"…당권주자 나경원, 李와 연대설 일축
당 밖 비판도…이철희 "與, 어떻게 해야 정신 차릴까"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비토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으면 '도로 친윤당' 이미지가 부각된다는 우려에서다. '이철규 카드'는 4·10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을 심판한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어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다.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이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찐윤'(진짜 친윤)으로 통한다. 지난 2022년 11월 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받은 '윤핵관' 4인방(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중 한명이다.

 

이철규 비토론은 수도권 낙선자를 중심으로 거세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26일 MBC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당내에서 여러 가지 반발 기류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친윤와 영남 쪽에 있는 분들께서는 일단 한 발 뒤로 물러나 백의종군 해주는 게 당 개혁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 부총장은 "야당이 워낙 강해졌으니 협상력 강화를 위해 이 의원이 됐든 친윤이 맡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은 우리 당 전체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큰 원인인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판이 바뀌어야 한다"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영남에서도 불가론이 나온다. 권영진 당선인(대구 달서병)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용산에 예스(yes)만 하면 안 된다"며 "때로는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이철규 의원이 합당한 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권 당선인은 "이번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상대로 협상하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대통령실과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 따로 놀고 국회 따로 놀면 그건 또 어려워진다"면서도 "대통령에게 때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불가론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정권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의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이 종전처럼 하수인을 내세워 당을 좌지우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민심을 거스르는 일련의 행태를 자제시켜야 한다"면서다. 


조 의원은 "당·정·대에 주어진 작금 수삼일은 사즉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은 자기쇄신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이 이 의원과 엮이는데 대해 손사래를 치는 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읽힌다. 나 당선인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 의원과의 연대설 질문에 "그냥 웃을게요"라며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당내에서 불거진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을 일축한 것이다.


당 밖에서도 비판이 잇달았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저도 이철규 의원님 잘 압니다만 지금 맥락상 그분이 나올 때가 아니죠"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지금 그분이 나와 원내대표 한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뭐라고 그러겠냐.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까'(라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 이 당에 계속 있어야 되나' 이런 생각까지(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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