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석유'도 못살린 지지율 침체…윤, 김건희 여사와 해외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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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도 못살린 지지율 침체…윤, 김건희 여사와 해외 순방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6-10 11:07:55
리얼미터…尹 지지율 31.5%, 9주 연속 30%대 초반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 이튿날 약발 있다 없어져
"긍정 시그널에도 여론 무반응…무겁게 지켜볼 사안"
尹, 5박7일 중앙아 3국 국빈방문…'자원외교' 약될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5박 7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을 찾는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해외 일정을 재개한 것이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공군1호기)에 올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은빛 넥타이를 착용했다. 명품백 수수 논란 후 첫 순방에 동행하는 김 여사는 베이지색 자켓과 치마 정장에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들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나와 환송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중앙아시아를 선택한 것은 핵심 자원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쩍 '경제·외교' 행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4일과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등이 그런 사례다. 

 

그러나 전 국민 관심을 이끈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에도 지지율은 부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대형 호재의 약발도 별로 먹히지 않을 만큼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1.5%를 기록했다. 

 

▲ 자료=리얼미터 제공.

 

일주일 전 조사보다 0.9%포인트(p) 올랐으나 총선 직후인 4월 2주차부터 9주 연속 30%대 초반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공휴일인 6일 제외)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를 시작한 3일은 윤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날이다. '대왕고래'가 선을 보여 국민 반향이 충분히 조사에 반영됐을 텐데, 지지율 오름폭은 1%p도 되지 않았다.

 

연령별로 20대, 30대 지지율은 각각 6.2%p, 1.5%p 오른 24.8%, 31.2%로 집계됐다. 60대 지지율(38.4%)은 2.8%p 상승했으나 70대 이상(47.9%)은 3.8%p 하락했다. 대구·경북(44.1%)과 중도층(29.0%)은 각각 3.1%p, 3.2%p 올랐으나 보수층(55.1%)은 2.5%p 내렸다.

 

지지율 일간 지표는 4일(화) 32.3%, 5일(수) 32.4%, 7일(금) 30.8%로 나타났다. 대왕고래 발표 다음날부터 이틀 간 지지율이 올랐으나 이후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는 0.8%o 하락한 65.1%였다.


리얼미터 최홍태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후 여론 호조세를 기대해봄직했으나 '광구 장래성 논란', '액트지오 신뢰성 의혹' 등으로 여파가 지속되지 못한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아프리카 자원·기술 교류 등 긍정적인 외교·경제 분야 시그널 지속에도 여론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은 무겁게 지켜볼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이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핵심 광물, 천연자원, 원전 등의 협력을 강화, 윤석열 정부의 새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는 3국은 중앙아시아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투르크메니스탄(10, 11일)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카자흐스탄(11~13일)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 등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높다. 우즈베키스탄(13~15일) 은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이 풍부하다.

 

김수경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가 창설된다"며"이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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