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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에 앞서,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만나는 봄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6-03-26 09:43:47
목련 명소 따라 산책길...대릉원·노서동 고분군·덕봉정사 추천
역사문화자원과 계절 풍경 어우러진 천년 고도 경주의 산책 코스

경북 경주시는 벚꽃 개화에 앞선 3월 말, 목련과 고분, 전통 공간이 어우러진 봄 여행지를 중심으로 고도 경주만의 차분한 계절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추천했다.

 

3월 말의 경주는 화려한 벚꽃 풍경이 본격화되기 전, 목련이 먼저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 경주 대릉원 목련포토존. [경주시 제공]

 

고분과 유적, 전통 공간을 배경으로 피어난 목련은 경주의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봄 풍경을 만든다.

 

벚꽃 절정기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과 사진 촬영, 문화유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시기 경주 여행의 매력으로 꼽힌다.

 

경주시는 봄의 시작을 천천히 즐기기 좋은 장소로 대릉원과 노서동 고분군, 덕봉정사를 제안했다.

 

세 곳 모두 3월 하순, 목련 개화 시기와 맞물려 봄철 경주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장소로, 역사문화자원과 계절 풍경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경주 대릉원 산수유. [경주시 제공]

 

고분 사이로 피어난 봄의 첫 장면, 대릉원

 

대릉원은 경주시 황남동 31-1에 위치한 대표적인 봄 산책 명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천마총을 제외한 구역은 무료로 개방된다.

 

정문 주차장과 봉황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대릉원은 수십 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경주의 대표 사적지로, 봄철에는 산수유와 목련, 벚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계절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3월 하순에는 고분 사이로 피어난 목련이 눈길을 끈다. 완만한 곡선의 고분과 흰 목련이 어우러진 풍경은 대릉원의 봄을 상징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곳곳에서 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대릉원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과도 가까워 봄철 도심 관광 코스와 연계하기 좋다.

 

낮 시간에는 고분과 목련이 어우러진 풍경을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고 저녁 시간에는 주변 상권과 함께 경주 도심의 봄 분위기를 폭넓게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경주 노서동 고분군. [경주시 제공]

 

도심 가까이 스며든 목련의 풍경, 노서동 고분군

 

노서동 고분군은 경주시 노서동 104 일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상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라고분정보센터 주차장과 봉황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릉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금관총과 서봉총, 호우총 등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도심과 맞닿은 개방감 있는 경관이 특징이다.

 

노서동 고분군은 담장이나 경계 없이 도심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산책 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비교적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봄 명소로 알려져 있다.

 

3월 말에는 고분군 일대에 목련이 피어나면서 봄철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넓은 공간과 낮은 시야를 따라 펼쳐지는 고분 풍경 속에서 목련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복잡한 동선 없이 여유롭게 걸으며 봄 분위기를 느끼기에 적합하다.

 

특히 노서동 고분군은 대릉원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인접 코스로 짧은 이동만으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봄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릉원이 대표 관광지로서 상징성과 집중도를 갖춘 공간이라면 노서동 고분군은 보다 열린 풍경 속에서 경주의 일상과 문화유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차별화된다.

 

▲ 경주 덕봉정사. [경주시 제공]

 

천천히 머무는 봄의 시간, 덕봉정사

 

덕봉정사는 경주시 정자3길 11-6에 위치한 조선시대 유적으로 고분 중심의 도심 산책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덕봉 이진택 선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알려진 이곳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 건축과 주변 경관이 특징이다.

 

덕봉정사는 뒤로는 토함산을 두고 앞으로는 마을과 들판이 펼쳐져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경주의 봄을 느끼기에 적합하다.

 

화려한 관광 명소보다는 한적한 동네 여행에 가까운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전통 건축물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져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기 좋다.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경주 관광이 도심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 덕봉정사는 보다 차분하고 여유로운 봄철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로 볼 수 있다.

 

이처럼 3월 말 경주는 벚꽃 개화 직전의 짧은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봄 풍경을 보여준다.

 

목련이 먼저 피어나는 고분 산책길과 전통 공간은 화려한 봄꽃 명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방문객들은 비교적 혼잡하지 않은 시기에 경주의 역사문화자원과 계절의 변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경주시는 벚꽃 성수기에 앞서 도시 전역에서 점차 봄기운이 짙어지는 이 시기를 경주 여행의 또 다른 적기로 보고 있다.

 

목련이 피어난 대릉원과 노서동 고분군, 전통 건축과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덕봉정사는 짧지만 인상적인 3월 말 경주의 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들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3월 말 경주는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전 목련과 고분, 전통 공간이 어우러진 차분한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며 "대릉원과 노서동 고분군, 덕봉정사 등 경주만의 봄 여행지에서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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