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일화 멀어지는 북갑·평택을…한동훈·조국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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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멀어지는 북갑·평택을…한동훈·조국 운명은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6-05-18 16:50:24
여론조사 꽃…북갑 하정우 41.7% 韓 32.2% 박민식 21.1%
평택을 김용남 28.7% 曺 25% 유의동 21%…황교안 8.7% 등
'치킨게임' 형국…후보 격차 안 크고 '정적 제거' 의도 작용
단일화 없이 이기면 효과 더 커…與 박지원 "曺, 양보해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용지 인쇄가 18일 시작됐다. 후보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이 지나간 것이다. 여든, 야든 후보 단일화는 중요 변수로 꼽힌다. 다자 대결이 팽팽한 경기 평택을 재선과 부산 북갑 보선은 더욱 그렇다. 두 곳은 잠룡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해 전국 최대 관심지로 떠올랐다.

 

2차 데드라인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다. 현재로선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 최종 시한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단일화 걸림돌은 후보들 간 우열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쪽이 버티지 못할 정도로 경쟁력 차이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신경전만 이어지는 형국이다. 승리보다는 '정적 제거' 등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대표나 한 전 대표나 승자가 되면 차기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단일화를 거치지 않는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패하면 치명상이다. 평택을을 국민의힘이, 북갑을 민주당이 차지하면 책임론을 뒤집어쓴다. 재기가 불투명하다.

 

▲ 6·3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부산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왼쪽)와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KPI뉴스 자료사진]

 

여론조사 꽂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4일, 15일 북갑 거주 유권자 50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41.7%의 응답을 얻어 선두를 달렸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32.2%,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1.1%였다. 판세가 2강 1중으로 평가된다.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하, 한 후보는 42.9%, 38.1%였다. 격차가 4.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안이다. 보수 진영에서 한 후보가 대표 주자로 나서면 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셈이다. 하, 박 후보는 44.6%, 26.3%였다. 박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승산이 확 떨어진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며 하 후보와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히는 양상이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4일 공개한 여론조사(부산MBC 의뢰로 11, 12일 북갑 유권자 501명 대상)가 일례다.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하 후보 35.5%, 한 후보 32.6%, 박 후보 25.5%로 집계됐다. 양자 대결에서 하, 한 후보는 39.7%, 37.6%로 초박빙이었다. 하, 박 후보는 39%, 32.8%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 후보가 좀 더 치고 나가면 박 후보 추격에 힘겨워 지지율이 확 빠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며 "박 후보가 1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가 확실한 '1약'으로 처지면 완주를 고집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요구가 거세게 분출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가 한 후보 당선을 막는데 혈안이어서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앞선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한 후보가 선거에 이기면 친한계를 중심으로 복당 여론이 확산될 것"이라며 "그가 당에 컴백하면 장 대표 입지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 입장에선 차라리 하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며 "한 후보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다.

 

친한계도 단일화에 회의적이다. 한 핵심 의원은 "당초 기대도, 고려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갈수록 인기가 상승중이라 단일화 없이도 3자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동탄 모델'을 강조했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공영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42.4%를 득표해 승리했다.     

 

박 후보와 한 후보는 연일 설전을 주고 받고 있어 단일화 거리를 벌리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보수 진영에 끼쳤던 상처가 깊다"며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한 후보는 전날 선대위 발족식에서 "박 후보는 과거 윤어게인적으로 행동했던 것을 어느 순간 SNS에서 지우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여론조사 꽃의 평택을 조사(14, 15일 500명 대상)에서는 민주당 김용남 후보 28.7%, 조국 후보 25.0%,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21.0%로 나타났다. 격차가 오차범위(±4.4%p) 내다. 3강의 치열한 다툼이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8.7%), 진보당 김재연 후보(5.8%)는 '2약'으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조 후보도 연일 충돌해 감정의 골이 쌓이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같은 날(16일) 1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김 후보를 지원했다. 

 

조 후보 측에는 친문 핵심 인사들이 거들었다. 백원우 전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조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사실상 범여권 계파 간 대리전 조짐이다.

 

김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심한 네거티브를 시작한 후보 측과 단일화가 쉬울까"라며 부정적 의사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조 대표가 본인과 당 미래를 생각해 빨리 양보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북갑과 평택을 모두 외견상 단일화가 멀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셈법 변화에 따라 극적 타결이 이뤄진 사례가 그간 적잖았다.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 꽃 조사는 ARS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9.2%(북갑), 7.9%(평택을)다. 한길리서치 조사도 ARS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율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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