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분야 국제학술지 '산림생태 및 관리' 12월호 게재 예정
양묘장에서 생산되는 용기 묘목 4835본을 분석한 결과, 같은 수종과 묘령이라도 양묘장의 생산·관리환경에 따라 묘목의 형태적 품질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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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종과 묘령뿐만 아니라 양묘장 생산환경이 용기묘의 형태적 품질에 미치는 영향(Operational nursery environments shape the morphological quality of container-grown forest seedlings beyond species and stocktype)'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이 산림 분야 국제학술지 '산림생태 및 관리(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산림생태 및 관리(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학술지는 산림생태·관리 분야의 상위권(Q1)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최병길, 구효빈, 곽명철, 최충호, 김용훈, 권건형 연구진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내 5개 양묘장에서 생산된 스트로브잣나무, 잣나무, 편백 등 7개 수종 4835본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묘목의 높이와 근원경(줄기 밑부분의 굵기), 묘목의 가늘고 긴 정도를 나타내는 수고 근원경 비율(H/D율) 등을 조사해 양묘장과 생산방식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같은 수종과 묘령의 묘목이라도 양묘장에 따라 높이와 줄기 굵기 등 형태적 특성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스트로브잣나무의 경우 동일한 묘령에서도 양묘장에 따라 평균 높이가 최대 1.34배 차이를 보였으며, 묘목의 높이와 줄기 굵기의 비율을 나타내는 H/D율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생산이력과 연계한 개별 사례에서도 특징적인 생육 양상이 관찰됐다.
이식단계가 생략된 양묘장의 스트로브잣나무와 편백은 묘령이 증가하면서 높이가 각각 2.12배와 1.49배 증가했지만 줄기 굵기는 증가하지 않아, 키와 줄기 굵기의 생장에 불균형이 나타났다.
또한 시비 관리방식이 다른 두 양묘장의 잣나무는 평균 높이가 2.72배 차이를 보인 반면 줄기 굵기는 1.18배 차이에 그쳐, 일부 양묘장에서 키 생장이 상대적으로 억제된 양상이 확인됐다.
수종별 생육 특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수고 근원경 비율(H/D율)은 7개 수종 간 최대 약 4.8배 차이를 보여, 모든 수종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수종별 특성을 고려한 표준화된 품질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묘목의 높이와 근원경, 수고 근원경 비율(H/D율) 등 현장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이식·시비 등 생산이력을 함께 기록·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묘목의 자람상태를 확인하고 생산과정을 개선하는 등 양묘장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실제 경기도 양묘현장에서 축적한 대규모 조사자료를 활용해 묘목의 품질이 수종이나 묘령뿐 아니라 생산과정의 관리와도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묘목 품질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밀원수를 포함한 다양한 산림수종의 우량 묘목 생산과 건강한 산림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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