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려아연, 나이스타 美 자산 인수 완료…'크루서블 프로젝트'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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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나이스타 美 자산 인수 완료…'크루서블 프로젝트' 본궤도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6-04-03 07:31:10
美 유일 아연 제련소 및 테네시 광산 확보…독점적 지위 선점
'광석-제련-판매' 생산라인 완성…'탈중국 핵심 공급망' 주도

고려아연이 글로벌 자원 메이저 트라피구라(Trafigura)의 자회사인 나이스타(Nyrstar)의 미국 내 핵심 자산을 전격 인수하며 북미 시장 정복을 위한 거점을 최종 확보했다.

 

나이스타는 2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동부 테네시 및 중부 테네시 광산 단지와 클락스빌 제련소를 포함한 미국 자산을 고려아연에 매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북미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 고려아연 제공

 

이번 인수의 핵심인 클락스빌 제련소는 현재 미국 내 유일한 아연 제련 시설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본토에서 원료(광산)부터 최종 제품(제련)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산라인을 완성하게 됐다.

 

그동안 나이스타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저효율 공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고려아연은 자사의 세계적인 제련 기술력을 이 시설에 이식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또 제련소 부지에 쌓여있는 약 60만 톤의 제련 잔재물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에는 반도체와 국방 산업의 필수 소재이자 중국이 수출을 통제 중인 게르마늄(Ge)과 갈륨(Ga)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폐기물 더미의 가치는 시세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독자적인 추출 기술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이들 핵심 광물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미 정부가 추진하는 '탈중국 공급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나이스타의 CEO 구이도 얀센은 "고려아연의 글로벌 리더십이 테네시주에서 우리가 구축한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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